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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또 불거지는 경찰 과잉 무력 사용

경찰의 과잉 무력 사용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교통단속 중이던 경찰관 5명이 20대 운전자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지난달 28일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경찰 바디캠 영상에는 경관들이 특별한 범죄 혐의가 없는 피해자를 차에서 끌어내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분고분하게 명령에 응한 그에게 경찰은 테이저건을 쏘고 진압봉을 휘둘렀다. 심지어 수갑이 채워진 채 정신을 잃다시피한 그를 길바닥에 방치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여 분노를 사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중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지역에서는 경찰이 아무런 범죄 혐의가 없는 노숙자를 인적이 없는 곳으로 끌고 가 폭행한 사건이 뒷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경찰의 과잉 무력 사용 문제는 한동안 잠잠했었다. 지난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경찰 조직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 결과였다.     경찰 스스로도 개혁 의지를 밝혔었다. 하지만 최근 과잉 무력 사용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공권력은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리고 신뢰감은 정당한 업무 처리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필요 이상 고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찰이 있는 게 현실이다. 총기 소지의 증가, 범죄자의 흉포화 등으로 항시 위험에 노출되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항변도 이해는 가지만 경찰의 최우선 임무는 시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다.   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경찰관 선발이나 교육 과정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경관은 사전에 걸러내야 한다는 의미다. 경찰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것이 조직 개편보다 더 시급한 일이다.사설 경찰 과잉 경찰 과잉 과잉 무력 경찰관 5명

2023-02-01

경찰 구타 흑인 사망, 전국서 시위

테네시주 멤피스 흑인 경찰관 5명이 흑인 운전자를 집단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영상이 공개되자 LA와 뉴욕 등 전국에서 항의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한 뒤 평화시위를 당부했다.     주말 동안 LA할리우드와 다운타운 LA경찰국(LAPD) 본부 앞에서는 경찰의 집단구타 후 사망한 타이어 니컬스(29)를 추모하고, 공권력 남용을 규탄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29일 오후 3시부터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측은 링컨 불러바드와 베니스 불러바드에서 타이어 니컬스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경찰 개혁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관계 기사 4면 〉   LA 지역 항의시위는 27일 밤부터 28일 밤까지도 계속됐다. 28일 오후 11시쯤 시위대는 다운타운 LAPD 본부 앞에 모여 경찰 개혁을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LAPD 표지석과 본부건물 외벽에 스프레이로 항의 낙서를 하기도 했다. 본부 철제펜스를 넘어트리는 시위대도 있었지만 LAPD는 대응을 자제했다.     같은 날 오후 7시쯤 할리우드 바인 스트리트와 선셋 불러바드에서도 시위대들이 모여 거리점거 후 행진에 나섰다. 시위대 중 일부는 상점 유리창과 버스정류장 광고판 유리를 깨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윌셔 불러바드와 세펄베다 불러바드에서도 200명이 모여 거리 행진에 나섰다.     LAPD는 시위가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고, 2명을 기물파손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무어 경찰국장은 “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며 “평화시위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의 타임스퀘어 등에서도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뉴욕경찰(NYPD)은 시위 도중 폭력을 행사하고 순찰차 유리를 깬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뉴욕 시민 250여명은 그랜드센트럴역, 유니언스퀘어역 등에 모여 “경찰 폭력을 멈추자”고 외쳤다.   백악관은 전국에서 항의시위가 벌어지자 ‘제2 조지 플로이드’ 사태가 되지 않도록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니컬스의 죽음을 불러온 구타가 담긴 끔찍한 영상을 보고 격분했으며, 깊은 고통을 느꼈다”며 “검은색이나 갈색 피부를 가진 미국인들이 매일같이 겪는 공포와 고통, 상처와 피로감을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폭력은 불법적이며 파괴적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멤피스 경찰국은 특수조직 ‘스콜피온(Scorpion)’ 유닛 소속 흑인 경찰관 5명이 흑인 남성 타이어 니컬스를 무차별 구타하는 67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7일 오후 8시30분(중부시간) 경찰관 5명은 난폭 운전이 의심된다며 니컬스를 차에서 내리게 한 뒤 무차별 구타했다.     비무장 상태였던 니컬스는 “나는 그냥 집에 가는 길”이라고 항변하고 “엄마!”라고 외치며 울부짖었지만,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고 머리를 수차례 발로 걷어차는 등 무차별적으로 구타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니컬스는 10일 심부전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멤피스 경찰국은 해당 경찰관을 모두 해고했고, 대배심은 이들을 2급 살인과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할 것을 결정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집단구타 사망사건 다운타운 la경찰국 일부 시위대 경찰관 5명

2023-01-29

주말 뉴욕서 경찰-시위대 충돌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경찰이 흑인  운전자를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27일 공개되자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규탄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28일 맨해튼에서는 약 250명의 시위대가 그랜드센트럴과 유니온스퀘어에서 타임스스퀘어까지 행진하면서 시위를 벌이던 중 시위대 일부가 경찰과 충돌해 체포되는 사태가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 도중 경찰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 캔디 니콜(25)은 폭력과 증오범죄 등의 혐의로, 순찰차에 뛰어올라 앞 유리를 깨뜨린 아르헤니스 리베라(33)는 공공기물 파손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경찰 과잉진압에 대한 규탄 시위를 평화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시위대에게 당부하면서, 뉴욕시경(NYPD)에도 시위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요청했다.   한편, ‘제2의 조지 플로이드’ 사태로 번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사건은 멤피스 경찰국 내 특수 조직 ‘스콜피온(Scorpion)’ 부대 소속 경찰관들이 흑인 남성 타이어 니컬스(29)에게 무차별 집단 구타를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공개된 경찰 보디캠 영상에서는 앞서 지난 7일 교통 단속 중이던 경찰관 5명이 난폭 운전이 의심된다며 니컬스를 무차별 집단 구타한 모습이 담겼다. 비무장 상태였던 니컬스는 “저는 그냥 집에 가는 길”이라고 항변하고 “엄마!”라고 외치며 울부짖었지만,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고 머리를 수차례 발로 걷어차는 등 무차별적으로 구타했다.   희귀병인 크론병을 앓던 니컬스는 체포 직후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흘 후인 지난 10일 심부전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니컬스 유족은 “심각한 폭행으로 인한 과다 출혈이 잠정 사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를린 데이비스 멤피스 경찰서장은 “경찰관들의 행동은 악랄하고 난폭했으며 비인도적이었다”며 체포 당시 니컬스가 난폭 운전을 했다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5명의 가해 경찰관들은 모두 해직되고, 2급 살인과 납치 등의 혐의로 지난 26일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60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일각에서는 연방 의회에서 목 조르기 금지, 면책 특권 개정 등 경찰의 단속과 체포 관행을 개혁하는 내용이 담긴 경찰 개혁안에 대한 처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당 법안은 상원 표류 끝에 좌절됐다.   반면, 가해 경찰관 5명 모두가 흑인이라는 점에 주목해 유색인 출신 경찰 채용 등 인종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문제 해결을 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심종민 기자시위대 경찰 멤피스 경찰국 경찰관 5명 경찰 과잉진압

20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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